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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2019-12-04  |  조회수 15762

주택거래 감소, 분양물량 하락 등 건설경기 악화에 직격탄을 맞고 있는 국내 조명업계가 당장 내년 시장에서도 기대를 걸 수 없는 사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조명업계는 유례없는 경기 악화 속에서 힘겨운 버티기 전략을 펼쳐나가고 있다.

 

어떻게든 올 한해 잘 버티고 내년을 기약해 보겠다는 생각에서다. 그러나 작금의 건설경기를 살펴보면 내년 시장도 녹록치 않음을 알 수 있다. 당장 주택 거래가 크게 줄어 인테리어시장이 얼어붙었다. 인테리어업계와 거래하는 조명전시장들은 여간 곤혹스러운 게 아니다. 때문일까? 전국 곳곳에서 문을 닫는 조명전시장이 속출하고 있다. 조명전시장의 불황은 제조공장으로 타격이 이어졌다. 분양 물량 감소 때문에 납품업체들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건설사 협력 조명업체들의 납품 물량 감소는 하청업체로 그대로 이어져 납품용 조명제조업체들은 망연자실한 모습이다.

 

관급시장도 불안하다. ‘2060 전략’에 따라 그동안 LED조명 교체사업에 적극 뛰어들었던 공공기관 대부분이 내년에 교체사업이 완료된다. 따라서 관급업체들 또한 기업 경영전략을 대폭 수정해야 하는 입장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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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인테리어시장도 크게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한국감정원의 주택거래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주택 매매거래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전년 대비 28.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주택의 매매거래 감소가 두드러진 가운데 상반기 서울의 주택 매매거래량은 56.0% 감소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변동률을 기록했다. 이어서 세종 31.5%, 경기 34.1%, 광주 27.7%, 부산 27.5%, 대구 27.0%, 전북 20.6%, 강원 11.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지역은 10% 이내 수준으로 매매거래가 줄어들었다.

이같은 주택 매매거래 현황은 지역 조명전시장 매출에 그대로 반영됐다. 주택 매매 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져야 리모델링 등으로 인테리어시장도 활황을 띨 텐데 주택시장이 꽁꽁 얼어붙다보니 인테리어시장이 경색되고 그 여파를 지역 조명전시장과 해당 조명전시장에 제품을 공급하는 제조업체가 그대로 이어받게 되는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조명기구 제조업체의 올해 매출이 전년 대비 30~4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올 하반기 상황에 비추어 볼 때 내년 또한 기대하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납품시장도 마찬가지로 전망이 어둡다. 납품시장은 건설사 분양 2~3년 후에 매출로 이어진다. 분양 후 건축단계의 가장 마지막에 납품되는 것이 조명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올해 매출은 이미 지난 2017년 결정이 나있었던 상황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국내 주택 분양시장은 2015년 51만호 이후 2016년 28만호, 2017년 38만호, 2018년 30만호 등으로 집계됐다. 올해도 31만호를 넘지 않을 전망이다. 그리고 이같은 추세는 향후 2~3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다소 안정세를 유지해 온 관급시장도 크게 출렁이고 있다. 당장 내년이면 공공기관의 LED조명 교체사업이 완료되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10여 년간 진행해 온 LED조명 교체사업이 지난해까지 약 81% 완료돼 얼마 남지 않은 물량을 두고 관급 전문업체들이 치열하게 경쟁을 해야 하는 구조다.

공공기관은 지난 2010년 정부의 ‘2060 전략’(2020년까지 공공기관 LED조명 100% 교체, 민간 포함 전체 60% 교체)에 따라 꾸준하게 예산을 확보, 발주를 이어왔고 덕분에 관급업체의 경우 나름 안정적인 시장 시스템을 유지해 올 수 있었던 것이다.

물론, 산하기관과 공기업, 학교 등이 고스란히 남아있다고 해도 시장가격이 밑바닥을 치면서 그나마 가격구조가 좋은 고효율시장에 많은 업체들이 몰려 관련 시장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따라서 어느 무엇 하나 녹록한 것이 없는 실정이다.

 

이같은 시장구조 때문에 조명업계는 기업별로 신년 사업계획 수립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신제품 개발을 위한 투자도 어렵고, 적자 폭이 무한정 늘어가는 시점에서 시설투자는 언감생심 생각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출 신장을 위한 대안은 내놓아야 한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조명업계도 외부로 시선을 돌려야 하는 시점이 도래했다고 조언한다. 좁은 국내시장에서 벗어나 글로벌시장으로의 발 빠른 방향전환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이같은 조언에 대해 조명업계 관계자들도 수긍하는 입장이다.

소룩스 김복덕 대표는 “2016년부터 크게 감소한 분양시장 상황이 앞으로도 2~3년 간 계속 될 전망이기 때문에 국내 조명시장 상황은 더욱 어려울 것”이라며 “글로벌시장으로의 진출 확대와 국가정책에 보조를 맞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젬 박춘하 대표도 같은 입장을 피력했다. 박 대표는 베트남을 예로 들면서 “우리나라 공장 건축과 건설사 프로젝트 현장에 따라 나가는 등으로 해외 진출을 서둘러야 한다”고 설명했다. 조명기구 해외 수출은 중국과 같은 저가 제품에 밀려 시장을 형성하기 어렵기 때문에 국내 업체가 진행하는 프로젝트 시장에 함께 진출하는 것이 그나마 수월하다는 것이다.

또 정부의 스마트 LED조명 보급 정책에 발맞추어 관련 제품 개발을 서둘러야 한다는 생각이다. 실제로 정부는 스마트 LED조명 보급을 위한 ‘2530 보급정책’을 수립, 발표했다. ‘2530 보급정책’은 2025년까지 스마트조명을 30% 보급한다는 내용이다. 한국에너지공단에 따르면, 정부는 스마트조명 공공기관 설치 의무화를 통해 2030년까지 기축건물 100% 보급을 완료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업계는 내년 공공기관 LED조명 보급사업 완료와 함께 다시 시작되는 스마트 LED조명 보급사업에 기대를 걸면서도 인증시험의 부담이 오히려 더 힘들게 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